장성군은 식량작물과 관련해 올해 벌인 사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농가소득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술 및 벼 대체 소득작물을 개발했다면서 새 기술과 소득작물을 농업인들에게 적극 보급하겠다고 했다.

장성군은 25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17년 식량작물 핵심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평가회는 올 한 해 장성군이 식량작물과 관련해 벌인 핵심 사업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행사다. 장성군의 지원을 받아 식량작물 시범사업을 벌인 농업인과 쌀전업농, 2세 농업인, 장성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평가회에서 장성군은 올해 식량작물 핵심 사업들이 전체적으로 생산비 30% 절감, 농가소득 45% 증가 등의 성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먼저 ‘명품 브랜드 쌀 육성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밝혔다. 장성군은 전남농업기술원이 고시히까리와 온누리 품종을 교배해 만든 신품종 조생종인 조명1호의 명품 브랜드쌀 육성 사업을 벌인 결과 장성군농업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영성)과 장성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형구)에서 올해 첫 조명1호 햅쌀상품인 ‘365생’과 ‘고운쌀맛나밥‘을 출시해서 현재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수출단지와 장성농협의 계약재배를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추석용 햅쌀 판매, 해외(러시아ㆍ미국) 수출을 통해 쌀 판매 다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영성 장성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브랜드 쌀 유통 및 마케팅 방법을, 장성농협 관계자인 김경수팀장은 조명1호 육묘 및 계약재배 시스템을, 구재상 쌀전업농장성군연합회 회장은 쌀 재배농가 경영체 육성 방법을 소개했다.

장성군은 논에 벼를 대체하는 작물을 심어 고소득을 거두는 신기술도 소개했다. 장성군은 감자와 벼농사를 2기작으로 재배하는 ‘논에 봄감자+벼농사 작형 특성화 시범사업’을 올해 실시한 결과, 벼만 단독 재배하는 것보다 최대 4~6배 많은 소득을 올렸다면서 농업인들에게 해당 기술을 적극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감자연구회 대표 조광철씨는 “농업인들에게 적극 보급할 만한 기술”이라고 거들었다.

장성군은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 추세에 따라 벼를 대체하는 소득 작물로 찰옥수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장성군은 올해 관내 시범농가를 대상으로 ‘황미르 찰옥수수 가공상품 개발’ 사업을 벌인 결과 10a당 소득이 벼보다 절반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삼서옥수수단지 대표 이윤섭씨는 찰옥수수를 가공상품으로 연결하면 벼 재배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장성군은 이날 평가회에서 벼 대체 고소득 고구마 생산기술을 소개하고, 장성쌀 애용 운동의 일환으로 브랜드 쌀 소비 촉진 캠페인도 벌였다. 정승남 한국외식업중앙회 장성군지부장은 장성의 외식업 관계자들과 타지에 나가 있는 향우들에게 “쌀값 하락으로 고생하는 농업인들을 위해서라도 장성쌀을 많이 애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 추세에 따른 대체 작물 개발은 우리 군의 절실한 과제였는데 올해 추진한 사업들이 큰 결실을 맺게 돼 다행”이라면서 “성과가 좋은 새 기술을 적극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군수는 “국내에서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고품질 쌀의 수요는 국내 및 해외에서 모두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명품 브랜드 쌀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쌀이 제 값을 받고 벼 재배농가가 더욱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벼 재배 농업인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못자리 상토사업, 육묘상자처리제 지원사업, 맞춤형비료 지원 사업, 경화장 지원사업, 액상규산제 지원사업, 병해충 공동 방제 사업, 건조기 지원 사업 등 육묘부터 수확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정용균 기자 jyk0092@wdbs.co.kr        전남정용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