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는 사범대학(학장 박현주) 학생들로 구성된 조선대 교육봉사단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12일간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벽지지역인 신안 흑산중학교(교장 문생기)에서 교육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사범대 학생들이 실천적 경험을 통해 예비교사로서 문제해결 및 자기주도성 증진과 소외지역의 아이들에게 교육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잠재력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교육봉사단 활동에는 사범대학 학생회(회장 최규완)를 중심으로 음악, 국어, 수학, 화학, 영어, 물리, 지구과학 등 사범대학 7개 학과 18명이 참여했다.

사범대학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교육봉사활동 60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광주 또는 인근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지역아동센터나 모교에서 시간을 채운다.

박현주 사범대 학장은 “평소 교육봉사활동의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으며 개별적 활동이 아닌 사범대학 차원에서 교육봉사활동의 본연의 목적과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도서벽지지역을 선택한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단순히 아이들과 놀아주고 재밌게 해주는 놀이 위주의 수업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교육과정 및 핵심 역량에 맞춰 학생 참여 중심의 창의융합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조선대 교육봉사단은 흑산중학교 전교생(본교) 17명과 함께 4개 조로 나뉘어 △노래와 함께하는 영어 △멘토-멘티 짝피구 △나만의 드림캐쳐 만들기 △흑산도 소개영상 제작 △다빈치 다리 만들기 △소원 팔찌 만들기 △DIY목장갑 만들기 △문학 장착하기 △방송댄스 △텃밭 가꾸기 △학부모 초청 멘토-멘티 발표회(성과 전시, 소감문 발표, 문화공연 등) △환경봉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규완 사범대 학생회장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시간만 때우는 것이 아닌, 조선대학교에서 배운 많은 지식과 우리가 갖고 있는 교육적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제대로 된 교육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흑산도는 벽지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문화적·교육적 혜택이 잘 닿지 않는 곳인데 이러한 곳에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 흑산중학교로 가자고 했을 때 섬인데다 너무 멀고 숙식 등 생활하는데도 불편하기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왕 하는 봉사라면 아무도 찾아 가지 않는 곳에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흑산중학교 측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서 수월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중학교 학생들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생기 신안흑산중학교 교장은 “처음 조선대학교와 교육봉사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과연 양쪽 학교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병존했다”며 “하지만 활동과정을 지켜보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대학생들이 멘토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한 것 같아서 흐뭇하고 유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미래 훌륭한 교사가 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지난 5월 31일 흑산중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 초청행사를 갖고 교육봉사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사범대 측은 조선대 교육봉사단 운영을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용균 기자 jyk0092@wdbs.co.kr        광주정용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