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끝없이 좋아지고 있다.

2012 친환경쌀 사용, 2015 전국 급식만족도 1위(교육부 조사), 2017 식중독 제로(식약청 조사)에 이어 2018년 3월부터 식품이 직접 닿는 모든 기계·기구 세척에 친환경 인증 제품이 사용된다. 친환경 우수식재료비 예산은 작년보다 15.7억이 증가하며 학교 납품 쇠고기엔 불시 유전가 검사까지 실시한다. 급식 멘토가 학교를 방문해 신규·저경력 급식전담직원을 지원하고 급식 위생관리 자동화시스템 학교도 확대된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학교급식 기본 계획 설명회’를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설명회엔 관내 학교장,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960여 명이 참석했다.

시교육청은 설명회에서 학교급식 기본 방향인 ‘모두가 행복한 광주 학교급식’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을 안내했다. 또한 역점 사업으로 ▲학교급식 종합안전망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통한 교육복지 확대 ▲지역사회와 연계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계자 역량 강화 교육 ▲참여와 소통의 열린 급식 운영 등을 제시했다.

설명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묶여 있던 친환경 우수식재료비 지원 단가가 이번 학년도부터 25% 인상되고 고교 무상급식이 고3에서 고2까지 확대된다. 또한 학생들의 올바른 영양·식생활 교육을 위해 지역사회 전문강사단과 연계해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학교 급식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선후배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업무능력이 우수하고 경험이 많은 급식전담직원을 멘토로 지정해 올해 12월까지 신규 직원 등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지원 멘토링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학 기간 식재료 납품 통합계약 시 ‘월단위’ 지급이 권장되며 학교급식 위생관리 자동화시스템 보급 학교가 23개교에서 29개교로 늘어난다. 식재료가 직접 닿는 모든 급식 기계·기구 세척제는 친환경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세척제 수산화나트륨 함유량은 5% 미만이어야 한다.

학교급식정보센터 재정비, 식중독 제로화 시스템, 급식전담인력 연1회 이상 교육 실시, 급식관계자 청렴도 교육이 실시되며 식재료 납품 업체 대표자 대상으로 식품위생·건전성 교육과 ‘소통의 시간’이 마련된다.

시교육청은 잔반 3% 이상 줄이기 운동도 함께 추진하며 식재료 품질관리를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합동으로 납품 소고기 유전자 검사를 불시에 실시한다. 또한 위생기준에서 1개 항목이라도 ‘부적합’을 받은 업체는 올해 김치 공급업체에서 제외했다. 친환경우수식재료비 예산은 전년보다 15.7억원 증가한 9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광주 학교 식중독 발생 건수가 0건이었다는 사실이 이날 설명회를 통해 처음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휘국 교육감은 “광주 학교급식은 이제 ‘건강한 밥 한 끼’의 개념을 넘어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교육급식의 장’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선 시교육청의 2018년도 청렴정책에 대한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광주/박우혁기자 puh@wdbs.co.kr        광주박우혁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